2024 베스파 LX 125 방구석 리뷰

베스파 LX125는 피아지오 베스파에서 출시하는 125cc 스쿠터입니다. 베스파 현행 모델 중에 가장 가격이 싼 모델입니다. 다시 말하면 베스파 입문 포지션을 맡고 있습니다. 베스파는 보디가 작은 모델들을 스몰보디, 보디가 큰 모델은 빅보디로 구분합니다. 스몰보디는 LX, 프리마베라, 스프린트가 있고, 빅보디는 GTS 125, GTS 300, GTV 300, 세이조르니가 있습니다. 그래서 LX125의 포지션은 베스파 중에 가장 저렴한 모델이자 스몰보디 중에서도 가장 싼 모델입니다. 베스파 입문자의 스쿠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LX역시 베스파의 아이코닉한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우선 이름입니다. 모델명인 LX는 로마 숫자로 60을 뜻합니다. 베스파는 브랜드 60주년을 기념하는 해인 2005년에 LX를 출시했습니다. 베스파 고유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모델로써 LX를 제시한 것입니다. 더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스쿠터, 누구나 탈 수 있는 오토바이, 나의 이동을 즐겁게 해 줄 이동수단으로써 말이죠. 그래서 베스파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그대고 가져왔고 그렇기 때문에 현행 모델 중에서도 가장 레트로한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매력적인 포인트라고 생각하는 것은 앞쪽 디자인 입니다. 방패 모양을 하고 있는 앞쪽의 디자인은 레트로한 베스파의 디자인 그대로를 가져갑니다. 상징적인 베스파 디자인입니다. 헤드라이트 커버 디자인도 부피가 제법 있어서 꽤 귀엽게 보입니다. 프리마베라의 헤드라이트 커버 디자인이 뭔가 좀 세련된 느낌이라면 LX는 귀여움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스몰보디 중에서도 부피가 가장 작습니다. 무게도 가장 가볍습니다. 프리마베라, 스프린트는 125kg보다 5kg 적은 120kg 건조중량입니다. 시트고도 가장 낮습니다. 프리마베라, 스프린트는 790mm인데 LX는 785mm로 미세하게 낮습니다. 근데 이건 수치보다 시트 형상과 보디 디자인 때문에 실제로 타보면 더 낮게 느껴집니다.

다시 말하면 배스파 모델 중에 가장 가벼운 스쿠터 입니다. 도시를 요리조리 가볍게 달릴 수 있는 것이 스쿠터의 본질이라고 한다면 베스파 중에서도 그 본질에 가장 가까이 있는 모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쓰레빠를 신고 동네 슈퍼를 다녀올 수 있고요, 잘 차려입고 카페 나들이를 갈 수도 있습니다. 

휠 사이즈도 가장 작습니다. 앞 11인치 (110/70) 뒤 10인치 (120/70)입니다. 개인적으로 작은 휠을 좋아하지 않지만, LX와는 딱 좋은 조합입니다. 요리조리 달리는 맛이 있거든요. 휙휙 움직이고 빠릿빠릿한 스쿠터의 그 느낌이 잘 느껴집니다. 더 작은 앞뒤 10인치를 썼던 이전 세대의 LX125 보다 휠 사이즈가 커지고, 시트고가 조금 올라가긴 했지만 작은 휠 감성은 여전합니다.  

엔진은 125cc 공랭 i-get엔진을 씁니다. LX125는 프리마베라, 스프린트와 공유합니다. 이전에는 한 세대 전 엔진을 썼는데 유로5에 대응하면서 같은 엔진을 사용합니다. 10마력을 내는 엔진이고 125cc 엔진 중에서도 오랜 시간 검증된 엔진이니까 괜찮습니다. 연비도 30km/L 이상 수준이어서 괜찮고요. 이전 세대에는 없던 ABS도 장착되어서 상품성도 좋아졌습니다. 

이런 감성이지

LX125 단점은 없을까요? 아무래도 가장 엔트리 모델이기때문에 고급스러운 맛은 좀 떨어집니다. 유럽 감성 이탈리아 감성 베스파 감성 타령하면서 뽐내기에는 조금 분위기가 떨어집니다. 일상에 더 가깝게 와 있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LX는 그런 모델입니다. 가장 내 생활에 가까이에 있는 베스파, 동내를 뽈뽈 다니기 좋은 스쿠터입니다.

 

또 다른 단점은, 뭐 베스파 전체적으로 다 공유하는 단점입니다. 아무래도 관리비용이 좀 들어갑니다. 넘어지기라도 하면 폭탄입니다. 베스파는 몸체를 프레임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철판을 쓰거든요. 넘어져서 바디가 대미지 먹거나 긁히면 자동차처럼 판금 도색 해야 합니다. 적어도 70만 원 이상 나가죠. 혼다 PCX125의 풀카울 교환할 값이지요.

내가 원하는 건 이런게 아니야. 난 유럽감성을 원한다고.

그돈씨도 있습니다. LX125의 가격 429만 원입니다. 2024년 4월 기준으로 프로모션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그돈씨 이기는 합니다. 저는 443만 원짜리 신형 PCX125 살래요. 더 빠르고 더 날렵하고 더 고급이고 유지비 싸고 중고로 팔아도 빨리 정리할 수 있는데요 왜 LX를 사죠? 라고 물어본단면. 저는 '그건 베스파가 아니니까.'라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그럼, 2000.  

 

---

 

오토바이 등록 절차가 궁금하다면 ↓

오토바이 신차 등록 절차 등록 비용을 알아보자

내일 비올때↓

폴레이싱 오토바이 방수 우비 상하의 세트 C타입

"이 광고는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