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혼다 ADV350 리뷰

혼다 ADV350은 포르자350과 프레임과 엔진을 공유하는 형제 모델입니다. 디자인 정도가 다를 뿐이죠. 하지만 디자인 정도만 다르다고 해서 그게 뭐 아무것도 아니라는 소리는 아닙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혼다 ADV350를 한 번 잘 살펴보도록 할게요.

출시 배경

최근 몇 년동안 이어지고 있는 어드벤처 바이크 붐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제 어드벤처 분위기가 대세가 된 것이죠. 그래서 스쿠터에도 이걸 접목하게 됩니다. 뭔가랑 뭔가를 짬뽕했다는 뜻으로 '크로스오버'라는 말을 쓰곤 하는데, 혼다 ADV350이 딱 그런 모델입니다. 스쿠터의 편리함과 어드벤처 바이크의 오프로드 주행 특성을 더한 그런 모델입니다. 이런 콘셉트는 혼다 X-ADV 750이 먼저였습니다. 어드벤처 룩으로 꾸민 스쿠터 콘셉트로 타기 쉬우면서도 어드벤처까지도 가능한 룩의 콘셉트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X-ADV의 성공도 ADV350의 출시를 뒷받침 합니다. 이게 유럽 시장에서 꽤 잘 팔렸거든요. 혼다는 유독 오토바이를 쉽게 타도록 하는 것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데, 슈퍼커브의 기어 체인지 없는 원심 클러치 방식이라던가, 골드윙이나 아프리카트윈 등에 사용한 DCT 듀얼클러치트랜스미션이 대표적입니다. 기어 체인지 없이 마치 오토처럼 바이크를 탈 수 있거든요. X-ADV도 딱 이런 모델입니다. 750cc 병렬 트윈 엔진과 DCT를 조합해 기어체인지 없이 탈 수 있도록 만들었고 스쿠터의 편리함을 일상에서 쓸 수 있도록 디자인했거든요. 여기에 최근에 유행하는 어드벤처 스타일이라고 하니, 관심이 갔죠.

 

이런 분위기는 최근 중국산 아류작 출시와도 연관이 됩니다. 한솜 ADV 350 V-tune ADV 150 V-turne ADV 125 같은 게 대표적이죠. 일부 동남아 국가에서는 혼다 ADV155 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의 트렌드로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대견합니다. 

엔진 

혼다 포르자 350의 엔진과 구동계를 공유합니다. eSP+ 엔진 높은 환경 성능과 우수한 출력 특성을 겸비한 차세대 스쿠터 엔진으로 효율성이 높고 신뢰도도 좋습니다. 일부, 구동계 이슈를 계속해서 가지고 가고 싶어하는 일부 업자나 렉카들이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편마모의 주된 원인은 스로틀을 열었다 닫았다 열었다 닫았다 반복하는 이상한 습관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뭐, 다른 브랜드는 안그런데 얘만 그러냐라고 한다는 걸로 논리적 정합성이 부족합니다. 제 경험상 신뢰도 높고 고장 나도 어디에서나 쉽고 빠르게 고칠 수 있는 걸로 한 표 주고 싶네요. 

 

특장점

디자인은 X-ADV와 패밀리를 이룹니다. 유사하죠. 생각보다 볼륨감이 있어서 X-ADV로 기분좋은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오프로드 분위기의 윈드스크린이나 X-ADV 처럼 보이는 얼굴은 멋지죠. 윈드스크린은 수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좋아요. 너클가드도 디자인적으로 분위기를 오프로드 스타일로 보이게 해주죠. 세로로 배치된 것처럼 보이는 미터계도 X-ADV의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서스펜션은 쾌적한 승차감을 위하여 롱 트래블 서스펜션(프런트 125mm, 리어 130mm)을 장착했다고 하는데, 이게 막 오프로드를 잘 달릴 수 있다거나 돌맹이 다 타고 넘어가고 그런 건 아닙니다. 방지턱 넘을 때 조금 풍성하게 잡아주는 느낌이랄까, 혹은 지상고가 조금 높아서 잔잔바리 흙길을 달리는 정도랄까요. 혼다 공식 프로모션 영상처럼 흙길을 달일 일도 없거니와 달린다고 했을 때는 오히려 서스펜션이 좀 약한 느낌이라서 너무 충격이 크게 옵니다. 특히 구동계 때문에 무게가 쏠려있는 리어 서스펜션 쪽 충격은 리바운드 액션이 심한 편입니다. 엉덩이를 누가 밑에서 뻑 하고 치는 느낌.

타이어는 좋습니다. 블록 패턴의 튜브리스 타이어를 채용하여 터프한 외관을 연출함과 동시에 비포장 도로에서 우수한 주파성을 발휘한다고 하는데, 디자인 적으로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이 패턴이 깊은 타이어는 온로드 주행할때 뭔가 부드러운 느낌은 없고, 또 닳기도 빨리 닳아서 취향에 맞게 바꾸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수납공간 넓어요. 헬멧, 재킷 장갑 소지품을 모두 다 수납 해도 여유롭게 남습니다. 광활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포르자 350을 경험해 보신 분들이 라면 이해 하실 수 있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홈페이지에서는 풀페이스 헬멧 두 개가 들어간다고 하는데 모양에 따라 달라서 이건 확답하기 어렵습니다. 근데 확실히 오픈 페이스라면 2개 가능합니다. 

미끄러짐을 감지해서 조절하는 전자장치 혼다 셀렉터블 트랙션 컨트롤 HSTC도 있습니다. 개입 감도를 2단계로 조작하고 끌 수도 있습니다. 오프로드에서는 끄고 주행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를 염두에 둔 것입니다. 

 

가격

가격은 853만 원 입니다. 포르자 350이 759만 원이니까 가격 차이가 근 100만 원 납니다. 이렇게 보니 포르자 350이 혜자 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원인은 포르자 350은 포지션 때문으로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포르자350은 국내 시장에서 야마하 X-MAX 300과 함께 양대 딜리버리 머신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격 경쟁을 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포르자 350의 가격이 좀 억제된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라면, 포르자 350 갑니다. 저는 주로 온로드만 갈꺼거든요. 뭐 굳이 오프로드 안 갈 건데 서스펜션 트레블이 조금 더 길어서 울렁울렁 거리는 바이크 타고 싶지 않고요, 트랙션 컨트롤도 뭐 이 정도 스쿠터 출력에서 없어도 됩니다. 심지어 포르자350은 전동스크린도 있잖아요. 

하지만, 웬지 조금 더 오프로드 느낌인 데다가 조금 멋있는 거 타고 싶은 분들이라면 추천드립니다. 사실 300cc 급 스쿠터에선 독보적이잖아요. 

---

CT125 사지 말아야 할 이유

혼다 오토바이 CT125를 사지 말아야 할 이유